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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사설] 메르스를 겪고도 또 방역망에 헛점


선제적, 적극적 대처 아쉬움 남겨...


2015년 5월 20일 국내에서 중동지역 체류 경험이 있는 한 60대 남성이 최초로 확진된 이후 무려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해 38명이 사망했던 메르스(MERS 중동 호흡기 증후군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초기 대응의 실패가 엄청난 피해를 주었다는 점에서 신속한 감염 정보의 공유와 확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과 감염자가 방문한 의료기관이나 방문지에 대한 피해를 우려한 비공개가 피해를 확대했고, 결국 집계할 수도 없는 인적·경제적 손실이 확산될 수 있음을 알려주었다.

메르스 사태 이후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메르스 백서』는 이러한 반성을 담아 신종감염병은 그 정보를 실시간 공유 시스템을 갖출 것과 지자체의 감염병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훈련프로그램 개발과 훈련을 당부하고 있다.

중국 우한의 폐렴환자가 처음 발생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이었고, 환자 급증 이후 1월 9일 첫 사망자가 나오기까지 10일이 소요됐으며 1월 11일 신형코로나바이러스로 발표되고, 16일에는 일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기까지 보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됐다.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올때까지도 또 몇일이 흘렀다.

우리 정부가 우한 코로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우한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체온검사를 시작한 것이 1월 9일 이었으니 평택에서 4번환자가 확진된 24일까지도 또 보름의 간격이 있었다.

4번 환자가 처음 병원을 찾은 것은 21일이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공하고 있는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을 통해 여행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4번“환자가 병원에 알렸다”와 “진술이 없었다”는 병원측과의 상반된 주장에 진위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구축 운영되고 있는 DUR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분명히 관리감독의 부실이 있었다.

초기에 코로나가 심각한 감염병인지의 논란과 중국당국의 폐쇠적 대응에도 불구하고 최소한 우리 정부가 우한 코로나를 심각한 전염인자로 인식하고 대처를 시작한 1월 9일부터라도 대비를 했더라면 평택에서 확진자 발견이 신속했을 것이고 그만큼 일반 접촉의 범위도 제한적이었을 것이다.

DUR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운용하니 보건 당국과 평택시가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차피 감염병관리와 대응은 보건 당국과 자치단체의 의무이므로 이에 대한 사전 점검도 대처도 신속히, 적극적, 선제적으로 이루어 졌어야 한다.

이제 대구 확진자 이후 급격히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어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면서, 이제는 전국 어디서나 언제라도 확진자가 나와도 이상할 일이 아니다.

이제는 세밀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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