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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사설]평택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한 평택시민의 입장

평택의 정체성을 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특별한 관광자원도 없고, 역사적으로 전통적으로 특별히 내세울 것도 별로 없이 송탄, 팽성의 미군기지와 이로 인한 기지촌의 오명으로부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에 대한 뼈아픈 저항의 도시, 국내굴지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쌍용자동차 근로자들의 투쟁의 현장이었지만 결국, 아무것도 남은 것 없이 역사의 한 줄로만 기록될 뿐 평택에 남겨진 것은 상처뿐이었다.

73년 농업용수의 공급을 위해 만들어진 평택호가 그나마 평택을 변화시켰고, 비로서 평택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말이다.
그래서 평택시민에게 평택호와 이에 이르는 안성천, 진위천은 평택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평택의 미래를 위한 보루인 것이다.

인근의 안성, 용인시는 평택의 상징이며 정체성이 되고 있고, 평택호의 근원이 되고 있는 안성천과 진위천에 있는 유천정수장과 송탄정수장이 개발의 벽이 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제 또는 축소를 요구하고 있다.
선거 때만 되면 표심을 의식한 이들이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역간의 갈등을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공연히 경기도지사를 부추겨 상생을 빌미로 해제를 목표로 한 경기도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
민선 7기에 와서는 경기도의  평택호 수계를 대상으로 수질개선 종합 대책 용역비 예산 10억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06년 당시 김문수 지사의 중재 아닌 지시로 진행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국토연구원의 연구용역에서 상수원보호구역의 존치로 결론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준 것이다.

경기도가 설립 운영하고 있는 경기개발연구원의 결론이 과연 어느쪽 손을 들어줄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차치하고라도 범국가적인 국책연구 기관이 내린 결론에 대해 지방연구기관이 뒤집힌 결론을 도출해 낼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또, 상수원보호구역의 해제는 환경부의 권한 사항이다.
특정 자치단체의 개발논리로 해제해 달란다고 해제해 줄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이다.
기본적인 환경정책은 물론 여타지역의 사례비교는 물론이며 예측 수요(2012년 OECD가 발간한 2050 환경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물 부족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환경부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상생을 강요하면서 평택시에 해제를 요구해도 할 수도 해서도 안되는 일이다.
일어나서도 안 될 일이지만 현재 수돗물 공급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역상수도가 어떤 문제로 공급이 중단되었을 때는 그 지류에 있는 상수원보호구역의 물은 우리 국민의 생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발논리에 밀려 해제하거나, 선거에서 표심을 얻기 위해 몇몇 사람들의 인기에 이용되서도 안되는 것이다.
단지, 평택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하는 생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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