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버스정류장 앞에서 주차선을 그어 놓고 불법으로 주차요금을 받고 있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송탄등기소와 남부농협까지 도로에 설치된 서정동 노상 제3주차장.
모두 74면을 설치하고 최소 30분 500원, 1시간 이하 1,000원, 1일 8,000원, 주간 월 60,000원, 주간야간 월 50,000원으로 평택시로부터 평택도시공사가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2차선으로 우영되고 있는 이 구간에는 버스정류장 6개가 설치되어 있고 이중 가운데 2개소는 택시승강장까지 겸하고 있어 극심한 혼잡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에 의하면 일반도로에 설치하는 버스정류장은 정차로 길이만 15ｍ를 확보해야 하나 이곳에는 버스 정차를 위한 공간은 전혀 없이 주차선이 그려져 주차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버스 운행은 물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별도의 버스승하차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버스는 도로 한 가운데 정차 할 수 밖에 없고,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도 길가에 주차된 차량을 피해 도로 가운데에서 버스 승하차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은 만성적인 교통체증은 물론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받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택시기사 A씨(56, 지산동)는 “표지판만 설치해 놓으면 그곳이 버스정류장이나 택시승강장이 되는 것이냐?”며 “택시나 버스 운행자에게만 안전하게 운행하라고 하지 말고 안전한 우행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먼저 아니겠냐?”고 평택시의 행정을 비난했다.
버스기사 B씨(47, 세교동)도 “버스승강장 앞에 차가 주차되어 있어 버스를 타려는 승객도 발견하기 힘들고 도로 한 복판에 버스를 세우고 승객을 태워야 하니 승객도 불편하고 운전하는 입장에서도 뒷 차와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며 “이 구간만 오면 큰 버스로 곡예운전을 하게 만들지 말고, 안전하게 승객을 모실 수 있도록 시가 개선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또, 평소 이곳에서 버스를 많이 이용한다는 시민 C씨(23, 서정동)는 “주차된 차가 빠져나갈 때 버스가 도로 한 가운데 서면 급한 마음에 뛰는 경우가 많은데 차와 부딨칠 뻔 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면서 “시민 안전을 무시하고 주차요금 징수가 우선이 돼서야 되겠냐”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버스정류장 앞에는 어떠한 시설도 있으면 안 되는 것이 맞다”면서도 “오래된 도로에 세워진 버스정류장의 경우 이런 경우가 간혹 발생한다. 다른 주자창 공사를 할 때에 같이 조정하겠다”며 시민 안전은 모르쇠한 채 행정편의적인 자세로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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