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내 교통 약자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일부 육교에 이용자가 거의 없어 사실상 제기능을 잃은 채 유지관리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택시의회 이병배의원은 지난 30일 시정질문을 통해 굿모닝병원 앞 보도육교와 배미지구 보도육교에 이용자를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이에 대한 유지보수 비용 또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미지구 내 육교는 2005년 배미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당시인 경기도의 교통영향평가 조건에 따라 2009년 설치됐으며, 교량 길이 31.3m에 보도 폭 4m 규모이며, 굿모닝병원 앞 육교시설은 소사1지구 아파트 민간개발사업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통해 2007년 설치됐으며, 교량 연장 34m에 보도 폭 4m 규모로 설치됐다.
이병배 의원은 “배미지구 육교의 경우 교통약자를 위해 설치한 엘리베이터는 작동을 못하고 있으며, 인근의 공원에 나온 청소년들의 흡연 구역으로 적락해 있으며, 설치의 의미도 모를 조형물이 밤이면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박상규 도시주택국장은 “설치한지 10년도 안된 시설을 철거하는 것은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업으로 전문기관의 타당성 검토용역 및 주민의견수렴과 경찰서, 도로교통공단 등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존치 또는 철거 등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하면서 “배미지구 육교의 경우 조형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배미지구의 육교는 주탑을 빙빙 돌아 내려오는 비효율적 구조를 가지고 그 상징성이나 조형물로서의 가치를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이, 오히려 교통약자들이 오르기는 너무 힘든 구조로 설치되어 있다.
이러한 육교에 대한 유지관리는 검사비, 통신요금, 전기요금, 유지관리용역 등을 합쳐 굿모닝 병원 앞 보도육교가 1년에 650여만 원, 배미지구 보도육교가 350여만 원이 소요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3,200여만 원과 1,700여만 원의 시민 혈세가 투입되어 오고 있다.
이병배 의원은 “주민들의 요구대로 철거하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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