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수돗물 관리에 헛점이 들어났다.
지난 16일 오후 12시 30분경 평택시 소사벌 이곡마을 LH 6단지에 수돗물이 흙탕물이 나오기 시작해 주민들의 신고로 평택시가 긴급 출동했다.
이곡마을 6단지는 지난 12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새 아파트로 당시 120세대가 입주해 있으나, 평택시가 원인을 찾으면서 수돗물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은 생수를 사다 먹거나 평택시가 공급하는 ‘평택의 물’ 5,700박스로 식수를 해결하고 세탁과 빨래, 설거지에 씻지도 못한 체 지내야 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평택시는 정확한 적수 발생 원인을 찾지 못하고 소사벌택지 급수체계 변환(비전2배수지에서 월곡배수지로)되는 과정에서 적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600톤급 2개의 저수조 물을 모두 버리고 다시 받아 16일 오후 9시 수돗물 공급을 재게 했다가 17일 오후 1시 경에 다시 벌건 물이 나와 다시 원인을 찾기에 이르렀다.
이 같이 평택시가 주원인을 못 찾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주민들의 불편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평택시가 뒤늦게 이곡마을을 감싸고 매설되어 있는 배수관로의 밑바닥 퇴적에 인한 것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저수조의 물을 또 다시 버리고 두 번째 저수조 청소에 들어갔다.
평택시 수돗과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배수지 변동으로 인해 물공급 방향이 바뀌는 과정에서 침전되어 있던 퇴적물이 일어나 발생한 사고다”고 최종 원인을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런 유사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에 대해 정작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없이 평택시가 마무리하고 있는 모습이어서 주민들만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고 피해를 보았음에도 아무 대책이 없다.
평택시 수도과에 따르면 “저수조 청소비용과 수도요금 일부 감면만 계획하고 있을뿐, 더 이상의 보상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깨끗한 수돗물 공급의 책임이 있는 평택시가 관리 책임으로 발생한 사고라면 당연히 평택시가 책임지고 주민들에게 그 피해보상도 하는 것이 마땅치 않느냐”며 평택시의 처사에 불만을 내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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