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내년도 예산을 1조1705억 원으로 확정됐으나 각종 축제 예산과 용역관련 예산 등이 상당수 감액 또는 삭감돼 이를 추진한 평택시는 난감한 표정이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18일 제179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2016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 등 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총 359건(운영위 7건, 자치행정위 211건, 산업건설위 141건)의 시정 및 조치 요구사항을 담은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평택시의회 위원회조례 일부개정조례안’, ‘평택시 국가보훈대상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24건의 조례안을 원안 또는 수정 가결했다.
또한 시의회는 올해보다 1892억원(18.5%) 증가한 1조1705억원 규모의 내년도 본예산안을 의결했다. 평택시가 당초 제출한 1조2110억원에서 404억7531만원을 삭감된 금액이다. 세출 분야 삭감 내용을 살펴보면 각종 행사 예산이 일부 또는 전액 삭감됐다.
시민화합한마당 1억5000만원, 평택호축제 1억8000만원, 평택시장배 전국마라톤대회 5000만원 등이 전액 삭감됐으며 경기도 및 전국 단위 대회 개최 예산은 1억2000만원에서 4000만원이 감액됐다.
용역예산도 대부분 전액 삭감됐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냉열부지 산업단 계획변경용역 1억8000만원, CCTV인프라 구축용역 2000만원, 대학병원 유치 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용역 2000만원, 농촌마을 자원조사 연구용역비 5000만원 등이 삭감됐다.
특히 공재광 시장이 지난달 19일 시정연설에서 평택 발전을 지원하는 거점으로 건립하겠다고 밝힌 ‘평택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용역 예산 6000만원도 삭감돼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일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143억2800만원이 절차상의 문제로 전액 삭감됐으며 진위2일반산단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60억1000만원은 19억5200만원이 삭감됐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시가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사업 효과가 미흡할 것이라고 지적받은 로컬푸드종합센터 건립예산 36억2600만원도 전액 삭감됐고 시의원들로부터 ‘시장 홍보지’라는 비난을 산 평택시정신문 예산은 2억30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절반의 예산이 날아갔다.
김기성 예산결산위원장은 본회의 의결에 앞서 “이번 심사는 각 사업의 시행 효과, 낭비성 요인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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