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학수 의원(국민의힘, 평택5)이 14일 경기관광공사와 한국도자재단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외래관광객 유치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기도 외래관광객 현황에 대해 "중국, 대만, 일본 등 주요 시장의 회복세가 여전히 불안정하고, 미주와 유럽 등 신규시장 확대 역시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래관광객 증가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판단되는데 공사는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어 경기관광공사가 공식적으로 관리하는 외국인관광 성과지표의 부재를 핵심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시군별 방문 상위 권역, 국적 분포, 체류일수, 1인당 지출, 재방문률 같은 기초 데이터가 구축돼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지표가 있다면 단순 집계용이 아니라 사업 조정에 실제로 활용해야 하며, 국적별·시군별 소비 패턴 차이를 근거로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성과지표가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대답에 대해 이 의원은 "외래관광객 유치를 핵심 업무로 하는 기관에서 기본 지표조차 갖추지 못했다면 이는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한국관광데이터랩, 카드사 빅데이터, 통계청 자료 같은 공공 데이터를 연계하면 최소한의 기초지표는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 이 의원은 "EG투어는 접근성 보완 목적이 있지만 평가 기준은 수익성과 체류소비 증대에 있다"며 "구매율과 판매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학수 의원은 "오늘 질의는 새로운 과제를 덧붙이려는 것이 아니라 공사가 추진 중인 전략이 숫자로 설명 가능한 수준인지 확인하는 과정이었다"며 "전략시장별로 어디에서 얼마를 데려왔는지, EG투어가 실제로 얼마의 수익과 체류소비를 만들고 있는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데이터 기반 성과관리 체계를 조속히 갖추고 전략사업이 형식이 아닌 실질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 실행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