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에 대표축제가 없어 이에 대한 개발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욕구가 커지는 가운데 군관련 행사를 대표축제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오는 6월8일부터 9일까지 양일간 한미 화합평화 한마당이 갬프 험프리스 내 활주로와 축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평택시는 최근 이번에 처음 열리는 이  행사를 앞두고 평택시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어서 군 관련 축제를 평택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키려고 하는 것은 평택시를 군사도시화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빈축을 사고 있다.

평택시는 한미 화합축제를 위해 부시장을 반장으로 하는 T/F 팀을 구성 11개 부서와 유관기관까지 동원해 행사를 개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평택시는 이번 축제를 개최하면서 가용가능한 행정력을 총동원하면서 행사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평택시는 이 축제를 개최하면서 충남 계룡시의 ‘계룡 군문화 축제’와 같이 우리시의 대표 축제로 발전시켜 시비 지원확대와 국비지원까지 받아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주한 미군의 주둔을 위해 삶의 터전을 빼앗기고 쫓겨난 시민들이 있는데 어떻게 평택시가 군 관련 행사를 평택의 대표축제로 육성시키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이다.

“미군기지이전으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시민들과 미군과 관련한 아픈 기억을 가진 시민들이 많은데 이에 대한 치유 대책은 커녕 군관련 행사를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평택시를 군사도시의 상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냐”며 평택시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주한 미군의 주둔비용도 한국이 내고 부대 안에는 병원, 호텔, 대학까지 학교, 체육관, 공연장, 놀이시설, 수영장, 도서관, 쇼핑센터 등이 다 들어서 있다”며 “웬만한 중소도시의 복지,문화, 체육, 상업시설이 다 들어서 있어서 영내에 거주하는 미군이나 그 가족들이 밖에 나올일이 없는데 잠깐의 행사로 화합이 어떻게 이루어지겠냐”고 현실을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평택시의 한미협력과는 “계룡 군문화축제의 경우 시비14억에 국비 6억 등 20억원의 예산으로 축제를 열고 있다”며 한미 화합축제를 발전시켜 국비도 지원받고 평택시를 전국에 알려 관광객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고 밝혀 시민들의 아픔은 외면한 체 보여주기식 행정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