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최대 30조원을 들여 건설하는 평택 반도체 2공장이 전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전력의 평택시 고덕산업단지와 서 안정변전소를 잇는 고압 송전로 건설 작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에도 평택시 송북동 주민복지센터에서는 안성과 용인지역을 관통해 고덕 삼성전자까지 잇는 345Kv 평택 고덕~서안성 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하지만 사업지역 일대 주민들의 항의로 결국 설명회는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주민들은 “삼성이 평택에 있기 때문에 평택주민들은 무조건 수용해야 한다는 생각은 억측”이라며 “국가와 정부는 더 이상 한전의 만행을 방관하지 말고 국가적 계획을 세워 더 이상 송전탑 건립을 막고 모든 송전선은 지중화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북 9통 이상동 대책위원장은 “우리 마을은 이미 154kv 송전탑이 여러개가 지나가고 지하에는 SRT 고속열차가 지나가고 있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며 “더 이상 환경을 파괴하지 말고 모든 송전선을 지중화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