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충남과 중국의 영향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게 나온 가운데 군부대나 평택항 등 주요 지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 같은 문제는 지난 12일 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미세먼지 기여율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나왔다.

이날 회의에는 미세먼지 저감 추진을 위해 15개 관련부서 및 평택지방해양수산청, ㈜한국서부발전 등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아주대 문수호 교수는 “항만이나 군부대의 미세먼지 발생 실태를 조사해야 할 필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조사에서 평택항과 미군기지나 해군2함대 등 군부대에 대한 분석이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아주대 문수호 교수는 “이번 연구용역에서도 정밀하게 분석을 못했지만 현존하고 있는 평택 미군기지와 평택 2함대, 평택항에 대한 미세먼지 발생실태를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며 “되도록 군부대와 협역을 통해 연구를 데이터 등을 공유하는 등의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평택시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은 “경기도가 2024년까지 PM10(미세먼지)를 37로 정했고 우리시는 2024년까지 약 40정도로, PM2.5(초미세먼지)는 국가 목표라든가 경기도 목표에 맞춰서 설정했다”며 “올해부터 2022년까지 우선 저감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미세먼지 농도를 기준치 이하인 47 마이크로그램 까지 줄여 나갈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미세먼지는 농도가 너무 높은 만큼 20 마이크로그램 정도로 목표를 세웠다”며 “미세먼지 특성상 원인이 광범위하고 피해지역 또한 광역적 이여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서는 민·관·유관기관의 공동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정장선 시장은 “친환경차 보급, 도시숲 조성을 통한 미세먼지 감축 등 내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인근 화력발전소 및 평택·당진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외부와의 협력이 필요한 사항은 경기도 시·군 협의체 구성을 통해 평택시를 넘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평택지역의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54 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인 50 마이크로그램을 넘어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30 마이크로그램(㎍/㎥)으로, 환경기준치인 15 마이크로그램에 두 배로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모두 환경기준치를 모두 초과한 상태다.

한편 평택시는 환경정책과를 중심으로 모두 15개 부서가 미세먼지 특별대책TF를 구성해 저감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는 4개 분야에 39개 세부사업등이 담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