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절대 안 된다

‘안성시와는 관련 없는 부당한 사업’
‘안성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1개의 송전탑도 막을 것’

 최근 안성에는 양성면과원곡면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는 일이 생겼다.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후보지로 고려 중이라는 소식 때문이다.
이 소식에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안성시의회 시의원들도 크게 반발하고 있다. 안성시의원들은 이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내고 있다. 이처럼 지역 주민과 안성시의원들까지 분노하게 만든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이 무엇인지 왜 반대하는지를 이영찬 안성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편집자 주

●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어떤 사업인가?

‘345KV 고덕-서안성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2021년 6월까지 신설되는 고덕변전소에서 양성면 장서리에 위치한 서안성변전소까지 17㎞구간(직선거리)에 대해 송전탑을 세워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전력공사에 의하면 경기 남부지역의 송전망을 연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는 게 사업의 기본 취지이며, 송전선로가 경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평택과 안성, 용인 등지로 안성은 원곡면과양성면이 포함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무엇이 문제이길래 지역 주민과 안성시의원들은 반대하는가?

한국전력공사에서 명목상 경기 남부지역의 송전망을 연계,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평택 고덕산업단지 및 동탄신도시, 인구밀집지역인 용인시 기흥구 인근 등에 중점으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것입니다. 우리 안성시와는 직접적 관련이 전혀 없는 전력공급 사업으로 형평성•타탕성•객관성이 결여된 부당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무조건적인 반대 입장만 고수할 것인가? 혹 협상의 여지도 있는가?

안성시와 전혀 관련없는 송전선로 사업이 더 이상 안성지역에 송전탑이 하나라도 세워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기본적인 원칙입니다. 안성시가 더 이상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하며, 안성시 대책위원회와 같이 서로 중지를 모아 하나로 나아가야 합니다. 2년 전 금광면에 들어오려고 했던 765kv신중부 변전소를 막은 경험을 바탕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천혜의 환경과 안성시민의 건강, 재산권 등 피해를 입히는 송전탑은 단 1개도 더 세워져서는 안 됩니다.

●이번 송전선로 사업과 관련 시 집행부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그 이유가 무엇인가?

지난해 9월 의원간담회시 송전선로 건설 입지선정위원회 위원 선정과 관련해 보고된 후 제3차 회의가 끝날 때까지 집행부(안성시)에서는 아무런 보고사항이 없었습니다. 과거 765KV신중부변전소 건설사업과는 달리 주민들의 대의기관인 안성시의원들의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은 물론이고, 입지선정위원회의 방청을 위해 회의장을 방문한 안성시의원의 출입까지 막은 채 비밀리에 추진해 온 것 입니다. 그 이후 의원님들의 자료요구가 있고 나서야 집행부는 지난 3월 의원간담회에서 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간 일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앞으로 집행부에서도 안성시 대책위원회를 구성된 만큼 시의회와 같이 소통•협력체계를 구축해 하나의 목소리와 행동을 취하여 이번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원천 차단하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 입니다.

● 해당지역의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

원곡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국전력공사에서 3차에 걸쳐 입지선정위원회를 했는데 주민들 아무도 모르게 3차 회의까지 진행이 되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해당지역 주민들도 모르는데 어떻게 송전탑이 세워진다는 것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양성면 주민들은 안성에는 변전소가 5개나 세워져 있고, 거미줄처럼 있는 송전탑 때문에 주민들의 재산권행사, 인체유해성등으로 피해를 받게 된다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비단 양성•원곡면만의 문제가 아니라 안성시민 모두가 총 단결해 부당한 한전의 행위에 항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성면 장서리에 변전소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송전선로를 막지 못하면 추후에도 계속 연결될 것이 불보듯 뻔하다고 주민들은 성토하고 있습니다.

● 그간 특별위원회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 3월 9일 임시 의원간담회를 통해 「고덕 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대책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구성건은 의원들이 만장일치 합의를 하여 3월 24일 제146회 안성시의회 임시회를 통해 특위를 구성했습니다. 당일 오후에 집행부의 관련 업무보고를 청취하였고, 3월 27일에 안성시 대책위원회(위원장 김태원 대한노인회안성시지회장)와 간담회를 통해 시민들이 주축이 된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추후 활동방향과 대안에 대하여 논의했습니다. 4월 1일 ‘제18회 안성시민의 날 행사’ 및 4월 2일 ‘안성 4.1만세 항쟁기념2일간 해방행사’에서도 고덕~서안성간 송전선로 건설사업 반대 의지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4월 2일에는 김학용 국회의원 주관으로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 안성지역 내 송전탑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 방안 마련을 한전측에 요구했고 이에 한전 측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로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추후 안성시 대책위원회와 같이 안성시 전지역을 대상으로 범시민적 반대운동으로 확산하여 단 1개의 송전탑도 안성지역에 들어올 수 없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단 양성면•원곡면 문제가 아니라 안성시 전체의 문제이며, 2년전 765kv 신중부 변전소 건립사업 사태와 버금가는 중대한 사안이라는 것을 인식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신중부변전소도 시민의 힘을 모아 물리쳤듯이 반대운동에 뜻을 같이해 더 이상 안성지역에서 송전선로로 인한 피해를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여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