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루라도 마음 편하고 정정당당한 정치를 하길 원해”

정직성, 도덕성, 청렴성 정치인의 중요한 덕목, 소신 있게 실천할 것
선의의 경쟁과 협력 이뤄내는 정치... 정착하도록 노력

최순실 국정농단사태가 불러일으킨 새누리당의 분열은 평택지역 출신 정치인들의 새누리당 탈당으로 이어졌다.

새누리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만나 당적을 옮긴 솔직한 심정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나눈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보았다-편집자주  

○ 당적을 바꾼 이유는?

최순실 국정농정사태에 임하는 새누리당의 대처방식과 지도부를 비롯한 핵심 기득권 집단의 생각들은 지방정치를 하는 필부에 불과한 저에게도 가치관과 정치철학 측면에서 큰 실망을 안겨줬습니다.

보수는 무엇보다 정직하고 원칙과 명분이 분명해야 함에도 새누리당은 더 이상 이러한 보편적인 보수의 가치를 주장할 수도 구현할 수도 없는 지경에 이른 상태입니다.

이에 반해 바른정당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의 기치로 모인 결사체로 무너진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울 수 있는 정당이기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하게 됐습니다. 단 하루라도 마음 편하고 정정당당한 정치를 하길 원합니다.

○ ‘바른정당’에서의 역할은?

저는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진정한 보수의 승리를 위해 하나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의회 내에서 부의장직을 맡고 있으므로 각 정당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당적을 바꿈으로 기존의 정치적 기반을 다 잃을 수도 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할 때 정직성, 도덕성, 청렴성을 정치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중요한 덕목으로 꼽았으며 이를 소신 있게 실천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치는 소통이라는 신념하에 시민들과 진솔한 만남을 가졌으며,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서 시민이 원하는 정치, 민심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체득해 왔습니다.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정치를 해왔기에 도의원 3선과 부의장이라는 현재의 제가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초심을 잃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내게 주어진 소명을 다한다면 시민은 저를 지지해 주리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 시민들은 어떻게 설득할 예정인가?

저는 진심은 언젠가는 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시민들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들을 설득한다는 자세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꾸준히 시민들을 만나고 시민들과 대화할 예정입니다.

○ 추진해 오던 정책 추진에는 문제가 없겠는가?

현재 경기도는 여소야대의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정책추진의 안정성을 위해 남경필 지사의 제안으로 제9대 경기도의회에서는 연정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3당 체제 전환에 따라 2기 연정의 앞날이 불투명한 것은 사실이나 여․야 간에 연정을 파기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올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부의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연정실행위원회와 상임위원회간의 중재 역할을 함으로써 연정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면 급격한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앞으로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가?

무엇보다 도민만을 바라보는 정치, 즉 도민의 삶의 질을 최우선으로 챙기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보수와 진보가 이념과 당리당략보다는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 발굴 등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이루어내는 정치가 경기도의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경기도의회도 국회와 마찬가지로 다당 체제로 전환될 것입니다. 다당 체제하에서는 정당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며 대화와 타협 등 의회 운영 원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부의장으로서 의회운영 원칙이 원활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소통매개자로서의 역할에 비중을 두고 활동할 계획입니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그동안 저를 아끼고 성원해 주신 많은 평택시민 여러분! 정말 송구스런 마음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립니다.

건강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통해 국민생활에 이바지하는 정치인으로 거듭나는 것으로 참회의 길을 걷겠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