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린내 없고 노란 알이 꽉 찬 ‘간장게장’ 일품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찾는 사람은 없는 곳
넉넉한 인심과 친근함에 또 다시 발걸음

흔히 밥도둑으로 알려진 ‘간장게장’은 평택에서는 만호리가 맛있는 간장게장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었다. 평택항이 지금의 국제무역항으로 변모하기 전에는 유명한 꽃게잡이 포구였기 때문이다.

만호리 포구를 중심으로 촘촘히 들어섰던 꽃게 집들은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한전사거리에서 신한고등학교 방향으로 50m만 걸어가면 있는 2층의 ‘석일식당(사장 석순자)’이 그 맛을 이어가고 있다.

△노란 알이 꽉 찬 간장게장

식당에서 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음식 맛이다. 우리가 흔히 ‘밥도둑’이라고 말하는 ‘간장게장’에 맞게 석일식당은 큰 대접에 콩과 현미 등이 섞인 쌀밥이 가득 담겨 나온다.

기본 찬은 맛있게 익은 열무김치, 배추김치, 파김치와 김만 나오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느껴진다.

원하는 만큼 제공되는 솥단지에서 지어진 쌀밥에 게장 껍데기에 밥을 비벼먹고 김에 말아 먹어도 좋다.

간장게장은 특유의 비린내도 없어 처음 접하거나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주인만의 비법이 담긴 육수와 간장을 비율에 맞춰 함께 끓여 게장 맛을 더 높이고 있다.

석 씨는 “너무 오래 끓이면 게장의 신선도가 떨어지고 너무 짧은 시간 끓이면 비린내가 나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을 꼭 맞춰야 한다”고 살짝 귀띔해 줬다.

간장게장은 비단 맛뿐이 아니라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소화가 잘돼 어린이와 노약자들의 몸에 좋다. 특히 비만, 고혈압, 간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타이린과 키토산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게의 히스티딘 성분은 어린이 성장 발육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다.

△또 다른 별미 쭈꾸미 볶음와 생태찌게

매워도 자꾸 찾게 되는 그런 맛이 있다. ‘맛있게 맵다’고 말하게 되는 주꾸미 볶음과 생태찌게는 석일식당의 또 다른 별미다.

알이 꽉 찬 주꾸미를 넉넉하게 넣은 주꾸미 복음은 칼칼하면서 은근한 매운 맛에 어느새 비운 밥사발이 여러 개가 된다.
주꾸미에는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 함량이 1,597㎎으로 가장 많으며 비타민 B2 0.18㎎, 철분 1.4㎎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생태찌개도 마찬가지다. 얼큰한 국물에 담백한 생태살은 참 조화롭다. 덕분에 먹기 바빠 같이 온 일행과 말할 새도 없이 계속 먹게 된다. 해장을 하거나 요즘처럼 날이 쌀쌀할 때 먹으면 그야말로 두말 할 것도 없다.

△넉넉한 인심과 친근함에 또 다시 발걸음

석일식당은 유독 단골이 많다. 사실 석일식당은 주차도 힘들고 찾기도 쉽지는 않다. 그러나 어느 광고 문구처럼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찾는 사람은 없는 곳이다.

그 이유는 석순자 사장에게 있다. 석 사장은 안면이 있다는 사람이 찾아오면 자꾸 챙겨줘 손님이 부담을 느낄 정도다. 하다못해 가마솥 누룽지라도 손에 들려 보내야 속이 풀린다는 석 사장이다.

단골들은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는 마음에 가끔은 음식가격도 석 사장 마음대로 일 때가 있다. 돈을 주겠다고 해도 어서 가라고 하니 단골들은 언제고 꼭 음식 값 갚으러(?) 또 오게 된다.

어쩌면 고도의 영업전략(?) 일지도 모르나 석순자 사장의 이러한 마음씀씀이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또 다시 석일식당으로 모여들게 만든다.

메뉴: 간장게장, 생태찌개, 쭈꾸미 볶음
     
※ 1층은 택배/배송 전문, 식당에서 식사하실 분들은 2층 식당으로

예약문의: 031-652-9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