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으로 옮겨지고 실질적으로 나라 운영에 결실이 맺어지는 그런 정치하고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새누리당의 분당으로 이어졌고 그 여파는 평택 정치권에도 미쳤다.

평택을 지역 국회의원인 유의동 의원이 자신의 텃밭인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으로 당적으로 옮겼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당적변경으로 인해 그간 쌓였던 궁금증을 유의동 의원과 서면 인터뷰로 물어보았다-편집자 주

○ 정치적 터전인 새누리당을 떠나게 됐다. 내적인 갈등이 심했을 것 같다.

오랜 고민을 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분들로부터 의견을 물었다.
가장 고통스러웠던 부분은 바로 당원들의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를 때였다.
새누리당에서 공천 받고 새누리당으로 두 번이나 당선되는 과정에서 당을 떠난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도 힘든 결정이었다.

○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이것이 결정적인 이유다.’ 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왜냐하면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기 때문이다. 고민을 하면 할수록 제가 새누리당에 남아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너무 답답하게 다가왔다.

탈당 전 그 때를 생각해보면 초·재선을 중심으로 새벽같이 모여서 거의 매일을 회의하고 토론을 했다. 계파를 청산하고 당을 살릴 방안을 마련하고자 백방으로 노력했다.

그러나 저의 역량의 부족인지 초·재선들의 정치력부족인지 모르겠지만, 결론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새로 시작하기 위해 광야로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 정치적으로 새로운 출발이다. 어떠한 정치를 추구하고 싶은가?

 (가칭)개혁보수신당으로 출발해서 ‘바른정당’이라는 당명을 확정했다. 그 속에 우리가 지향하는 뜻이나 저의 뜻이 담겨 있다고 생각된다. 나라가 어지럽고,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받아온 지가 한 두해가 아니다.

 세상을 바꾸는 게 쉽다면 벌써 여러 번 좋은 세상으로 바뀌었겠지만, 그것은 여러 사람이 목숨 걸고 달려들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선한 뜻을 같이하는 많은 동지들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말뿐인 개혁이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지고 실질적으로 나라 운영에 결실이 맺어지는 그런 개혁에 원동력이 되는 정치, 그런 정치 리더십이 자리 잡는데 미약한 저의 노력을 다하고 싶다.

○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당장 동반 탈당한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다. 저의 뜻을 존중하고 공감해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잘했다고 박수쳐 주시는 분들이 많은 반면, 항의전화, 욕설, 악플로 반대의사를 표하시는 분들도 계셨다.

부모님처럼 티 안내게 조용히 있으면 안 되냐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도 많았다. 이 모든 분들이 다 설득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말로야 얼마든지 설득할 수 있다. 그러나 말로 하는 설득보다 더 강력한 설득은 행동으로 삶으로 보여주는 설득이라고 생각한다. 다소 더디겠지만 행동으로 삶으로 설득하려고 한다.

 반대하는 분들 걱정하는 분들 뿐 아니라, 저와 함께 뜻을 같이한 분들에게도 삶으로 지속적으로 우리가 내린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설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의 활동계획은?

 중앙정치와 관련해서 건전한 정치, 존경받는 정치리더십이 세워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직 당에서 당직을 맡지는 않았지만, 당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대선에서 좋은 대통령 후보를 내서 나라를 바로 세우고, 용감한 개혁을 실천해 나가도록 일정 역할을 하려고 한다.

 지역에서는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을 더 많이 모집하고 함께 일할 일꾼들도 부지런히 찾아보려고 한다.

중앙정치의 흐름과는 독립적으로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한 도시발전 계획 등에 대해서도 더 많이 연구하고 현장을 찾고 전화하고 주민들을 만나려고 한다. 늘 답은 현장에 있기 때문이다. 

○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존경하는 평택시민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혼란을 겪고 있는 나라를 바로 안정시키고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서민경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쓸모 있는 정치권이 되도록, 유능한 정치인이 되도록 더 매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