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전통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왜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을 물어 본 두 번째 시간이다-편집자 주
평택국제중앙시장에서 만나본 세 번째 청춘은 ‘I; 테르’ 홍이슬 대표다. 홍 대표는 캔들, 디퓨져, 석고방향제, 답례품을 수제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홍 대표에게 왜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됐냐고 묻자 홍 대표는 “제가 만드는 제품들은 굳이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어야 하거나 할 이유가 없다”며 “주로 인터넷 판매와 소개 받은 답례품 판매가 주가 이루기 때문이다”고 아주 현실적인 이유를 말했다. 이어 “그런 이유로 전통시장에서 창업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었고 좋은 조건에 결정하게 됐다”며 “오히려 지금 매장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I; 테르’ 매장은 전에는 그 누구도 가게를 열 생각도 못할 정도로 열악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I; 테르’ 매장은 마치 카페 같아서 지나가다 커피 한 잔 마시려 문을 열고 들어 올 것만 같았다. 홍 대표는 취미로 향수 등을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다 ‘팔아도 될 것 같다’는 격려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고 한다. 또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원데이 수업’을 통해 아낌없이 나눠 주고 있다. ‘I; 테르’ 매장에 있는 공방에서 재료비 등만 받고 하루 중 잠깐 3시간가량만 투자하면 원하는 캔들이나 향수 등 제품을 2개나 3개정도 직접 만들어 가지고 갈 수 있어 제품을 구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또한 홍 대표는 블로그(http://blog.naver.com/i_aether)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며 특히, 인스타그램(ID: seul2_h)을 통해 제품 소개는 물론 자신의 일상도 공개하고 있어 친근함을 느끼게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아이테르’라고 검색하면 된다. 매장 오픈 때문에 지난 5년 동안 강의하다 그만 둔 문화센터에서 다시 사람들을 가르치고 싶다는 홍이슬 대표는 “의외로 남자들이 캔들, 디퓨져 제품을 많이 찾아서 놀랐다”며 “여기에 외국인들의 구매력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의 전망이 밝다”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친환경적인 캔들, 디퓨져, 석고방향제, 답례품 등을 찾는 다면 홍이슬 대표(☏ 010-3701-4238)에 연락해 보길 바란다. 네 번째로 찾은 청춘은 대형 ‘폭탄 오징어’ 튀김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굳은 결의의 최재영 대표다. 최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송탄 명물 부대튀김’은 송탄 햄버거로 유명한 ‘쏭스 버거’ 바로 옆 건물에 있어 찾기도 쉬웠다. 최 대표는 “저는 물건을 부담 없고 마음 편히 살 수 있고, 눈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해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자가 만나본 최 대표는 무척이나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전통시장에서 시작하는 것에 어려움이 없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어려움이 있더라도 장점으로 살리고 단점은 보안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현재 선택한 업종인 튀김에 대해서도 최 대표 본인이 튀김을 무척이나 좋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좋아하니까 좀 더 알고 싶고,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싶어 튀김이라는 업종 선택했다”며 “계속 멈추지 않고 도전해 나갈 것입니다. 시대는 계속 변해가고 있어 멈추지 않고 진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멈추지 않고 계속 도전하겠다는 최 대표가 운영하는 ‘송탄 명물 부대튀김’ 매장은 넓지는 않지만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실내 인테리어는 마치 커피숍 같았다. 다만 매장이 골목 안쪽에 들어가 있어 ‘송탄 명물 부대튀김’라는 상호만 가지고 쉽게 찾기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 다행히 앞서 이야기 했듯이 ‘쏭스 버거’라는 유명한 매장이 옆에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매장이 안쪽에 들어가 있어 불리한 것은 사실이다”며 “대신 주변점포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쏭스 버거’ 매장에 제품을 전시하고 주문도 같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매장 때문에 생기는 어려움을 넘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최재영 대표는 “전통시장에서 창업에 도전하면서 금전적으로 얻을 수 없는 동료 상인회분들을 알게 된 것이 큰 성과”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그런 긍정 마인드 덕분이지 그가 만드는 ‘폭탄 오징어’ 튀김은 유난히 맛이 있었다. 평택국제중앙시장에 들릴 일이 있다면 최재영 대표(010—4078-2133)가 만드는 ‘폭탄 오징어’ 튀김을 꼭 맛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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