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정부는 청년실업문제를 스타트업 또는 창업에서 길을 찾고 있다. 그중에서도 전통시장도 살리고 청년실업문제도 해결하는 방안으로 전통시장에서의 청년창업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도 이러한 방침에 힘입어 전통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성공을 꿈꾸는 청년들이 있다. 그들을 만나 왜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하게 됐는지, 어떤 꿈을 꾸고 있는지 등을 물어 보았다-편집자 주
첫 번째로 평택국제중앙시장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은 청춘들을 만나보았다. 평택국제중앙시장에서 성공을 꿈꾸는 청춘들은 모두 다섯 명. 그 중에서 두 명을 먼저 만나 보았다. 가장 먼저 만나 청춘은 ‘홈메이드 패브릭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선영 대표다. 가장 먼저 김선영 대표에게 전통시장에의 창업이 두렵지 않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제게는 전통시장에서의 창업은 자연스러운 것이었다”며 “지금 생각해 보면 무모하리만큼 아무런 걱정 없이 창업에 나섰다”고 답했다. 김 대표의 창업 아이템은 말 그래도 홈메이드 패브릭 제품들이다. 김 대표가 직접 만든 애정인형, 머리핀 등의 제품들은 아기자기하고 가격도 저렴해 자연스레 손을 뻗게 된다. 김 대표의 창업은 마냥 무모한 것은 아니었다. 김 대표는 “저는 국제중앙시장에서 매 주말마다 열리는 프리마켓에서 판매실적이 괜찮았다”며 “한 달에 몇 번 잠시 나가 번 소득이 한 달 동안 알바를 한 급여만큼은 벌었다”고 밝혔다. 특히 애정인형의 인기는 일찍 제품이 떨어져서 못 팔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이러한 인기는 공방을 창업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등 고정고객으로 연결되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판매 실적에 자신감은 얻은 김 대표는 “저도 아기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무해한 재료들로 애정인형 등을 만들어 판매한 것이 주요했다”며 “앞으로 계속 프리마켓에서 판매도 병행하면서 공방을 소개하 나갈 예정이다”고 즐거워했다. 공방위치와 제품 등에 대한 소개는 김선영 대표(☏ 010-6406-7056)에게 직접 연락하면 된다. 이날 만난 또 다른 청춘은 ‘혜원이네 pasta to go’의 최혜원 대표다. 최혜원 대표는 오로지 딱 한 가지로만 승부를 걸었다. 바로 ‘파스타’다. 전통시장에서의 파스타라는 조합이 익숙하지 않아 최 대표에게 전통시장에서의 창업하면서 걱정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러한 물음에 최 대표는 “전혀 걱정 없다”며 “오히려 신선한 야채 등의 식재료를 바로 바로 구매해 요리할 수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중앙시장은 내가 자라오면서 지켜봤던 곳이라 지금처럼 위축된 모습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싶다”고 덧붙이며 큰 애정을 보였다. 파스타를 파는 혜원이네는 4인용 식탁이 5개 정도 들어가 있는 작은 식당이지만 밝은 주황색으로 칠해진 벽은 더 넓게 보인다. 그 외에도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눈을 즐겁게 하고 주방에서 풍겨오는 냄새는 식욕을 자극한다. 최 대표와의 짧은 인터뷰는 파스타로 시작해 파스타로 이야기를 마무리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파스타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가득했다. 최 대표는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창업하고 싶었다”며 “가장 잘하고 또 계속 하고 싶은 요리는 바로 파스타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국제요리학교 ‘일꾸오꼬 알마(ALMA)’를 졸업한 유학파 요리사인 최 대표가 만드는 파스타에 들어가는 모는 소스 등은 최 대표가 직접 만든다고 한다. 오로지 들어가는 제품이라면 베이컨 정도라고. 그래서 그런지 파스타라는 것을 종영된 인기 드라마에서나 들어보고 어쩌다 간 뷔페에서나 맛본 것이 전부인 아재(기자)에게도 깊은 풍미에 군침을 꿀꺽 삼키게 만들고 어서 먹어보고 싶게 만들었다. 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파스타 메뉴가 최 대표 마음대로다. 최 대표는 “파스타는 제철에 맞는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 즐기는 이탈리아 가정식”이라며 “전통 이탈리아 가정식 파스타를 만들어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메뉴의 파스타는 제철에 맞게 그때그때마다 가장 신선한 재료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심지어는 메뉴판에는 이런 글도 있다. “음료수는 사가지고 오셔도 됩니다. 파스타만 신경쓰고 싶어요” 이런 정성 때문일까 ‘혜원이네’는 시장이기에 점심때 오기에는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어서 편하게 저녁때 찾아주시는 손님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한다. ‘혜원이네 pasta to go’를 방문하기 전에 최혜원 대표(☏ 010-4335-3244)에게 미리 예약하는 것은 필수다. 파스타를 좋아한다면 꼭 방문해 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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