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은 결국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어야’ 고집 
“우리 지역 어두운 부분을 걷어내도록 최대한 노력” 약속

  포근한 미소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 편하게 만드는 권영화 평택시의원이 하반기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을 한데로 묶어 시민들을 위한 평택시의회로 만들고자 노력하는 권영화 운영위원장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활동할 것인지와 그의 정치 철학, 이루고 싶은 꿈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 편집자 주

 비가 내려 무더위가 살짝 걷힌 어느 날 권영화 운영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마주 앉아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요즘을 물어보았다.
  권 위원장은 “정말 바쁘다”며 “의원들의 여러 요구사항과 일정 등을 조율하고 원활한 평택시의회 운영을 이끌기 위해 이곳저곳 방문도 하다 보니 더운 줄도 모르겠다”고 특유의 편안한 웃음으로 대답했다.
  평택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물어보자 권 위원장은 “운영위원장의 역할에 충실 하는 것이다”며 “우리 평택시의원들이 외부에 안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고 또한 오해나 잘못된 정보로 인한 시의원들의 활동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반기 의회의 역할을 현재 진행 중인 평택의 대규모 개발사업 조기 마무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위원장은 “지금 평택에서 펼쳐지는 개발 사업들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어 그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도 더불어 늘어가고 있다”며 “다음 의회로 넘기지 말고 하반기 의정일정동안에 조기 마무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발사업의 기간이 길어질수록 해당 지역 주민들은 물론 평택시 전체 주민들이 감당해야 할 소음, 비산먼지, 교통체증 등의 피해도 늘어나니 이를 최대한 막겠다는 권 위원장의 말은 상당히 설득력 있게 다가 왔다.
물론 권 위원장은 시가 제대로 개발 사업을 진행하도록 견제와 비판의 눈길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평택에 관광지 유치에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평택사람들은 타 시·군의 관광지로 놀러가 평택의 돈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은 평택에 관광지가 없는 것이 원인이다. 타 시·군은 관광지로 자체적으로 소비는 물론 타 지역의 돈도 긁어모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어서 평택호 관광지 사업이 정상화 되어 진행된다면 평택의 돈도 평택에서 소비하고 타 시·군의 돈도 평택으로 모여들게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지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렇게 평택의 경제에 대한 충언과 함께 정당정치로 이뤄진 시의회 모습에도 비판어린 직언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 하반기 원 구성 때에도 정당끼리의 약속이 존중되지 않고 소속 정당의 이해와 이익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며 매우 실망했다고 권 위원장은 고백했다.
  권 위원장은 “할 수만 있으면 기초의원 선거 때만이라도 정당 공천제가 없어졌으면 한다”며 “평택시민들을 위해 일할 사람들을 뽑아 시민들을 위한 정책을 연구하는 것이 시의원들의 본분인데 정당의 목소리만 대변하는 모습은 옳지 못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정당 공천제는 공천을 주는 사람들의 의도대로 해야 하는 모습을 낳게 한다”며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할 수 없을뿐더러 제대로 일할 정치신인의 탄생도 막는 폐단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가 이렇게 정당 공천제에 반대하는 이유는 그가 정치에 입문하게 된 이유와도 같다.
권 위원장은 30년 전 그의 동네 이장으로 활동하면서 808명으로 구성된 통·이장 연합회 기획실장도 맡는 등 정력적으로 일했다.
그러나 그렇게 일을 해도 동네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데는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그런 한계를 넘고 싶어 시의원에 2번이나 도전했고 결국 시의원에 당선됐다.
‘시의원은 결국 시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권 위원장은 고집했다. 그 고집은 다시 한 번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재선에도 성공했다.
  권영화 평택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시민들의 어려움을 더 많이 도울 수 있다는 생각에 시의원에 도전해 당선됐고 또 그렇게 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모든 민원을 해결해드리지 못해 시민들에게 항상 죄송하다”고 송구스런 표정을 지었다.
  이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시민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데 일일이 찾아뵈고 인사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기 짝이 없다”며 “우리 지역의 어두운 부분을 걷어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