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바자회로 안성시민들에게 첫 인사한 ‘반다이코리아’
안성으로 물류센터 이전 1주년 행사로 준비
‘안성시민들과 공감 형성위해 노력할 것’ 약속

지난 17일 안성시 일죽면 영창대군묘 옆 한 물류창고에는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들이 닥쳤다. 어린아이들과 함께 젊은 부부들이 바글바글하게 모여 열심히 장난감을 사기 시작했다.
그곳은 ‘반다이와 함께 하는 사랑의 바자회’ 현장이었다. 지역 아동 및 다문화 가정 아동을 돕는 이 행사를 주관하는 ‘반다이코리아’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
장난감회사가 왜 이런 행사를 벌였는지? 또 어떤 회사인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편집자 주

“너무 사람들이 안 올까봐 걱정입니다” 반다이코리아 물류센터장인 이수연 부장의 첫마디였다. 사랑의 바자회를 연다는 소식에 반다이코리아가 궁금하기도 하고 또 준비는 잘되어 가는지 궁금해 질문을 던졌는데 그렇게 답했다.
실제로 차량이 없으면 물류센터에 방문하기가 어려운 곳이 있었기 때문에 나온 고민이기도 했다.
또 너무 소문이 퍼질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백화점, 마트와 같이 곳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너무 싸게 팔면 그곳들의 매출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 3시간만 판매하기로 했는데도 말이다.
이런 저런 걱정에 싸인 이 부장은 “반다이코리아는 ‘한국에서의 No.1엔터테인먼트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기 위해 어떤 분야에서도 양질의 캐릭터 컨텐츠 제작, 서비스를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고 소개했다.
반다이코리아는 말 그대로 ‘건담’을 만드는 회사이다. 한국내 머천다이징 비지니스 전개를 위해 2000년 3월에 설립하고 주로 TV방송의 애니메이션 인기 캐릭터와 연동한 완구, 프라모델, 카드를 생산, 수입, 판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 2003년도부터는 온라인 사업에 기반을 두고 디지털 컨텐츠 비지니스에 진출하여 현재, SD건담캡슐파이터 온라인게임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 컨텐츠 사업를 통해, 디지털 콘텐츠 분야에 까지 영역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이 부장은 “안성시는 수도권과 가깝고  다수의 물류단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그만큼 교통망에 있어 물류센터에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했습니다”고 안성으로 여주에서 물류센터를 옮긴 이유도 설명했다.
2000평규모로 작년 11월에 이전을 했으며, 반다이코리아의 모든 상품을 안성센터에 적치한 후 거래처 및 고객으로의 주문 시에 배송 및 발송되는 한국에서 단 한 곳의 물류센터다.



반다이코리아는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하는 회사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사회공헌 사업에 대해서는 알려지는 것을 회사차원에서 좋아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반다이는 상품 및 서비스를 통해 꿈과 감동을 제공하고 그에 따라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기본방침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장은 “병원을 방문해 어린 환아들을 위로와 함께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고, 소외 계층 어린이들에게 공연문화 체험 확대를 위한 무료 초청 문화 행사를 개최하였기도 했다”며 “사회 환원을 위해, 매년 정기적으로 각종 사회복지단체에 완구기증 등의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바자회도 안성시에 기부를 하기 위해 진행했으며 새로운 만남의 기회를 갖은 만큼, 다음의 만남기회는 더 쉽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었다.
이날의 행사를 위해 반다이코리아 측에서는 200여종 2만점이 넘는 물품을 준비했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행사시간을 30분을 당겨 시작했고 이내 물품이 담긴 박스를 열자마자 다 팔려나갔다.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700여 명의 젊은 부부들이 어린 아이들과 손잡고 장난감을 한껏 고르는 모습은 즐거워 보였다. 아이들보다 어른들의 얼굴에 미소 더 많이 보였다.
이들은 장난감을 커다란 박스로 구입했으며 계산하기 위해 행사장 입구부터 계산대까지 긴 줄을 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날의 행사는 크게 성공했다.
이수연 부장은 “안성으로 물류센터를 이전한지 지난 10월로 딱 1년이 됐다”며 “이전하고 나서 주변을 돌아보지 않고,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온 것 같다”고 술회했다.
이어 “안성주민들과 같은 생활공간에서 바자회를 통해 주민들과 직접 만나는 기회를 만들어 저희 또한 설레고 많은 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기뻤다”며 “앞으로도 안성 시민들과 공감을 형성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다이코리아가 안성에 자리 잡고 첫 인사를 멋있게 한 것 같다.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으로 안성시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