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상회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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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공학으로 전환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것’
융합의 시대 문·사·철 토대위에 기술을 쌓도록 교육
최근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여자캠퍼스가 큰 변신을 선언했다. 남학생들을 신입생으로 받아들이고 2015년부터는 남녀 공학 캠퍼스로 변신하게 된다.
이런 큰 변신을 결심하게 된 이유와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의 미래를 김상회 학장에 물어보았다-편집자 주
●남녀공학으로 변신은 시대적 흐름에 부응한 것
학장실에서 만난 김상회 학장은 첫 인상이 ‘아 이분은 학자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했다. 그런 그에게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여자캠퍼스(이하 안성캠퍼스)의 갑작스런 변신의 이유를 물었다.
김 학장은 “절대 갑작스런 것은 아니다”며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기 위한 것이다”고 남녀공학으로의 변신을 조근 조근 설명했다.
지금의 변신은 오랜 시간동안 연구와 검토를 거쳐 시뮬레이션 해보고, 무엇이 손실이 기회가 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서 결정한 사항이라는 것이라고 답해 주었다.
그 외에도 그간 여성들이 사회적인 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하는 것을 생각돼 여자만을 위한 대학이 있어왔으나, 현실의 여성들은 지위도 많이 향상이 되었고 그간의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여자대학 졸업생들의 사회적응이 어렵다는 결과도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 장점과 성과도 많아
사실 그간 안성캠퍼스의 남녀공학으로의 전환은 깜짝 놀랄만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1994년도부터 전국유일 이공계 여자대학으로서 운영되어 온 장점을 버리는 것 같이 보였기 때문이다.
안성캠퍼스는 나노측정과, CAD&모델링과, 반도체CAD과, 디지털정보과, 주얼리디자인과, 패션디자인과, 영상그래픽과 등 7개학과에서 매년 총 720여명의 학생들의 지식기반 산업사회의 변화에 부응할 줄 알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의적인 전문인으로 교육을 지속해 왔다.
이런 교육은 취업 성과로 이어져 매년 80%이상의 취업률로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도에는 한국폴리텍대학 자체 대학평가 결과 34개 캠퍼스 중 2위를 달성하는 등 소위 잘나가는 캠퍼스로 소문났다.
●입학생들 학과외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즐길 수 있어
안성캠퍼스의 장점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국책 대학의 저렴한 등록금도 매력적이지만 학생들의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위해 ‘W포럼’을 열어 매달 유명인사들 초청해 강연회를 열고 있다.
또 75%이상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문화체험과 능력개발을 위한 학습과 생활이 통합된 ‘레지덴셀 칼리지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통기타, 스포츠댄스, 제과제빵, 요가, 꽃꽂이등 다양한 RC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취업 및 고액연봉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기위한 English life zone을 운영해 일상생활에서 원어민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영어특강등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도 있기에 학생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융합의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 펼쳐 갈 것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남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이유를 “현재는 융합의 시대이기 때문이다”고 김 학장은 이야기했다.
김 학장은 “남학생을 받아드린다고 해서 여성성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남학생이 입학하게 됨에 따라 여학생들이 여성성이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다”며 “이공계 학교이기에 남학생들이 여성의 섬세함에 대해 배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는 여성의 섬세함을 요구하는 작업이 많고 또한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게 되면서 여학생들은 남자들의 수직문화를 배울 것이고 남학생들은 여성들의 수평문화를 통해 소통하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었다.
김 학장은 “우리 학교가 이공계 학교이긴 하지만 문·사·철에 대한 공부는 더 많이 하게 될 것이다”며 “앞서 이야기했듯이 현재는 융합의 시대이기에 문·사·철을 모르고서는 더 훌륭한 전문인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문·사·철을 모르면 시대가 요구하는 제품을 만들어 낼 수가 없어 단순한 기계공·기능공으로 전략하고 종국에는 사회에서 도태된다는 일침과 함께 김 학장의 교육관도 살짝 엿볼 수 있었다.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냐는 질문에 “남자 화장실을 더 늘리면 되지요”라는 농담으로 응수한 김 학장은 “새로 입학하는 남학생들에게 교양과 인문의 토대위에 기술을 쌓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안성캠퍼스가 어떤 학교가 되는 것을 꿈꾸는 가에 대한 질문에 김 학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학교를 만들겠다는 꿈은 없다”며 “다만 이곳을 졸업한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고 우문에 현답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상회 학장은 “이제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남녀공학으로 전환으로 획기적인 변화와 도약, 발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의 도움과 관심,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폴리텍대학 안성캠퍼스가 남녀공학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기자의 몇몇 지인들은 아들들을 당장 입학시켜야겠다고 말했다.
그것이 안성캠퍼스의 그간의 성과이고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김승호 기자
작성일 14-09-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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