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김근용 의원(국민의힘, 평택6)이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대집행부질문에서 도내 점자블록과 장애인 이동편의시설의 부적합 설치 문제를 지적하며 전수조사와 철저한 관리·개선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도로에 설치된 점자블록이 횡단보도 방향과 맞지 않아 시각장애인을 횡단보도 밖으로 유도하거나, 버스정류장에 아예 설치되지 않는 사례가 발견됐고, 연석 높이가 높아 휠체어 이용이 어려운 점 등 다양한 부적합 사례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구간은 점자블록이 볼라드 앞부분에만 설치돼 시각장애인이 차량으로부터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심각한 안전 위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청사 내부에서도 점자블록이 잘못 설치되거나 미설치된 곳이 있었고, 점자안내판이 전원 연결이 안 돼 작동하지 않는 등 관리 부실 문제도 확인됐다며, 경기도가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실질적 안전 대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해 준 데 감사하며, 즉시 시정 가능한 부분은 빠르게 조치하고 전수조사와 종합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답변했다.
김근용 의원은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의 눈과 같은 존재”라며 “경기도가 모든 이동편의시설에 대해 사전·사후 점검을 의무화하고, 31개 시·군에 설치된 이동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가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도민이 바라는 것은 형식적인 정책이 아니라 누구나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며, 경기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장애인의 생존권과 이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