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국회의원(자유한국당, 평택 갑)이 외교부가 ‘재외공관 긴급연락처’ 관리에만 수억 원을 사용하고 있지만 로밍문자‧홈페이지‧앱‧카톡에서는 찾아볼 수 없어 긴급연락처를 고의로 누락시킨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원 의원은 외교부가 최근 3년간 7.6억 들여 외국 방문시 발송되는 국가별 로밍문자서비스 개선 사업을 벌였고 1.5억 들여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를 유지개선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사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로밍문자, 홈페이지, 페이스북 어디에도 ‘재외공관 긴급연락처’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질타했다.
그 이유가 외교부가 업무부담 때문에 고의적으로 재외공관 긴급연락처를 로밍문자와 홈페이지, 페이스북 안내에서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내되고 있는 영사콜센터 대표번호는 통역서비스지원, 신속해외송금지원이 주업무여서 현지에서 촌음을 다투는 위급상황은 각 재외공사관별 긴급연락처 담당자(사건사고 담당 영사, 그 보조인력 또는 공관 당직자)가 현지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외교부가 앞으로 ‘영사 119센터’ 기능을 담당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한 것도 현재 영사콜센터가 사건사고 응급대응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자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매년 홈페이지와 앱 유지보수 및 개선을 위해 2억원 넘게 지출해 오면서도, 홈피와 앱의 오류는 수정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난 8월 24일부터 서비스 시작한 카톡 서비스에서도 앱의 오류가 그대로 반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체적 사례로는 홈페이지, 앱의 오류가 지난달 카톡PLUS 서비스에서도 △바티칸(교황청), 팔레스타인의 경우 3곳 모두에서 긴급연락처가 아예 누락되었고, △ 시카고, 피지의 잘못된 긴급연락처 △ 이란의 긴급연락처는 (+98) 912-159-1158인데 카톡PLUS 안내에는 끝번호가 ‘~1159’로 잘못알려 주고 있다.
원유철 의원은 “외교부는 해외안전여행 서비스 개발도 아니고 그 유지개선에만 3년 간 10억을 썼다”며 “그러나 재외공관 긴급연락처 안내를 방문국 로밍문자와 홈페이지에서 누락하는가 하면 홈페이지, 앱, 카톡PLUS간 잘못된 긴급연락처 번호가 서로 베끼는 등 총체적 부실이 발견되었다”고 외교부의 무성의한 행정을 질타했다.
이어 “2,000만명 해외여행 시대에 걸맞게, 홈페이지-앱-카톡-페이스북 간 대대적인 컨텐츠 개정 및 연동작업이 필요하다”며 “외교부는 외부IT용역발주시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컨텐츠의 제공과 실시간 업데이트를 당장하라”고 요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