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보상가를 두고 평택 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과 갈등을 빚어오던 주민들이 결국 법원의 퇴거 강제집행을 당했다.
퇴거 강제집행은 지난 8일 단행됐으며 세교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세교지구조합) 측이 지난 6월 1일 법원에 채권자 퇴거단행가처분 신청(소장)을 제출한 것에 대해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7월 22일 퇴거단행가처분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법원의 퇴거 강제집행 결정에 따라 평택지원 집행관 3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교지구조합은 용역경비 50여 명을 동원해 보상합의를 거부하고 있는 세교동 299번지 일원 소재 주민 A모(54)씨와 B(73)씨 소유 건축물 2채에 대해 퇴거 및 철거작업을 진행했다.
건물 소유자 A씨와 B씨는 지난 2014년 10월부터 6차례에 걸친 보상협의에서 세교지구조합 측이 제시한 토지 감정가인 ㎡당 67만원(평당 220여만 원)보다 보상금을 더 높게 책정해 줄 것과 이주대책 수립, 지장물 등의 보상금 평가 증액을 요구하며 보상 수용을 거부하며 퇴거를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퇴거 강제집행 대상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시청에서 공재광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던 중 “40여 년 간을 살아오던 집을 마지막으로 보겠다”며 철거현장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비용역에 막혀 30여분 만에 시청 농성장으로 뒤돌아 갔다.
한편, 세교지구도시개발 사업은 평택시 세교동 35번지 일대에 민간개발(환지방식) 방식으로 1천94억 원이 투입돼 총 43만6천898㎡ 부지에 3천448세대(인구 9천655명) 규모로 오는 2017년 12월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