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황해청)은 중국성개발㈜이 신청한 포승면 황해경제자유구역 내 현덕지구 실시계획을 승인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실시계획 승인은 중국성개발㈜이 황해청에 90일 이내에 5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공증된 자금투자계획서를 제출해 이뤄졌다. 중국성개발은 중국에서 부동산 및 건축자재를 취급하는 역근그룹(50%)과 중국 개인(20%), 한국 개인(20%) 등이 500억 원의 자기 자본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지난 2015년 7월 현덕지구에 대한 실시계획을 신청했었다.
중국성개발은 현덕지구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금융권과 건설사와 함께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7천500억 원 상당의 사업비를 확보해 올 하반기부터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2018년까지 토목공사를 완료하고 2022년까지 분양에 나서 국내는 물론 중국 물류·유통·부동산·건설회사 등의 자본을 유치, 중화권 친화도시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덕지구는 여의도 면적(290만㎡)보다 조금 적은 232만㎡ 규모로, 미국,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55곳에 3천300∼9천900㎡ 규모로 조성된 차이나타운을 합친 면적보다 크다.
현덕지구가 중국 친화적인 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면 공공시설 80만7천㎡(34.8%), 유통 65만8천㎡(28.4%), 주택 48만8천㎡(21%), 관광·의료 11만천㎡(5%), 기타 7만8천㎡(3.4%)로 구성된다.
또한 6천 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과 4천 객실의 특급호텔, 위락시설 및 국제회의장, 면세점이 포함된 대규모 쇼핑시설, 상설 케이팝 공연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중국 최고 국제학교와 중국 관련 관광·서비스·물류산업을 집결시켜 중화권 관련 모든 일이 원스톱으로 이뤄지고 2만여 개 점포를 만들어 남대문, 동대문 시장과 점포를 공유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가 조성되면 인구 3만여 명 입주와 일자리 4만여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성개발 관계자는 "평택·당진항은 현재 대중국 무역이 연결되는 곳으로 중화권 도시 건설자체가 큰 의미"라며 "오는 2035년에는 홍콩, 마카오와 아시아 관광·유통을 두고 한판 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해청에서는 현덕지구에 대한 보상은 오는 9월경에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보상액은 2천900여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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