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삼성·LG산단의 입주와 고덕신도시의 개발 등으로 꿈틀 거리면서 엄청난 규모의 공사 현장으로 도시 전체가 분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 이는 평택시가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현실의 반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실상은 단속에 나서야 할 평택시 공무원들의 안일한 자세에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용이지구 택지개발사업 793만㎡,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제 영신 모산 동삭 세교지구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 사업과 아파트 건설 등이 진행 중에 있다. 족히 천만평의 토지가 벌건 황토흙 빛 속살을 내보이고 있지만 이들 현장에 대한 제대로 된 비산먼지 방지시설은 찾아볼 수가 없고 대부분 형식적인 세륜 시설과 방진덮개들이 더러 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시 해당부서의 태도는 상당히 미온적이다. 특별 단속기간이 아니면 현장에 나가 볼 생각도 하지 않고, 시민들의 항의나 제보가 있으면 마지못해 나가서는 시공업자들의 변명 같지 않은 변명만을 듣고 들어와 처벌할 수 없다고 면죄부를 내어주는 현실이다. 시공업자들의 논리는 ‘현장에 투입된 장비가 외부출입 없이 현장내에서만 운행을 함으로 세륜시설은 가동하지 않아도 되고, 방진 덮개는 덮었던 것을 공사 진행을 위해 벗겼다’는 등이다. 결국 시민들의 항의나 제보는 물거품이 되고 마는 것이다. 담당 공무원이 시공사들의 말만 믿어주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본격적인 황사철을 앞두고 도시 전체의 이러한 현실은 시민들을 더욱 시름에 잠기게 하고 있다. 공사 현장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창문도 열지 못하고, 빨래도 널 수 없음은 물론이고, 아이들이나 노인들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시내 한 병원에는 최근 호흡기 질환을 호소하는 노약자 환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시민들은 평택시가 동시다발적으로 사업을 인·허가 해준데 그 원인이 있다며 엄격한 잣대로 단속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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