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 지난 20일 임시총회를 열고 전 조합장이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아 공석이 된 조합장을 새로이 뽑으려고 했다.
조합장 선거에는 총 7명의 후보가 조합장 선거에 참여했으나 선거과정에서 허의사실 유포, 선거관리위원회 미승인 홍보물 발송 등으로 4명의 후보가 자격을 상실했으며 2명은 자진사퇴해 1명의 후보만이 단독후보로 남게 됐다.
이날 후보 자격을 상실한 몇몇 후보가 선거 회의장 입구에서 자격상실이 부당하다며 출마 자격을 달라고 요구하면서 실력행사에 나섰다.
등록취소를 당한 4명의 후보와 비대위 조합원들은 등록취소에 반발 총회장 입구에서 행사주최 측과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시 이전부터 고성을 주고받으며 갈등을 빚었다.
또한 선거를 위해 조합원 확인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여성 진행요원을 밀치는 등의 행위로 여성 진행요원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이들은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 대책위원회의 이름으로 ‘불법부정 위임장 선거 절대 불가!’ ‘정관에 명시된 제자리 환지 원칙에 따라 개발환지 실시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배포하고 선거 무효 등의 구호를 회의장 밖에서 외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선거 회의장에 상당수 조합원이 입실하지 못했으며 총 조합원 268명 중 불과 60여 명만이 참석했으며, 총 조합원의 2/3이상이 참여해야하는 조합 정관에 따라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결국 조합장 선거는 무산됐다.
이를 지켜본 조합원 이모 씨는 “선거에 불만이 있으면 선거장에 들어 투표로 말해 단독후보를 떨어뜨리고 다시 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맞다”며 “저렇게 방해만 하면 사업만 늦어진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조합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무산된 것에 대해 조합원 여러분께 죄송스럽다”며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택 지제세교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의 조합원간의 갈등으로 인해 환지인가 등이 늦어지면서 올 8월 개통예정인 KTX 환승센터 및 주차장 등이 지연되고 있어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