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진위면에 위치하고 있는 LG전자 평택칠러공장 앞 교차로가 기존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LG전자 평택칠러공장 앞 교차로와 공장 인근 우회도인 오산-진위 간 도로가 개설 당시 90도 가까이 급좌회전 구간으로 개통되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이 도로는 평택시 장안동 방면에서 진위면 가곡리를 거쳐 오산을 연결하는 1번국도 못지않은 간선도로로 교통통행량도 많다.

이 때문에 개설 당시에도 교통사고의 위험성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가 컸다.

실제로 개통 뒤 이 구간은 기형적인 도로구조로 각종 통행차량들이 휀스와 충돌하는 등의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근 주민 A모(53)씨는 “LG전자 칠러 공장이 들어오면서 평택시에 세수증가로 일부 이익을 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겠지만 공장직원들은 거의 오산에서 거주하여 평택에는 별반 이익을 주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야간의 경우 시야가 좋지 않고 새벽에 안개라도 끼는 날이면 ‘공포와 불안의 도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차 운전자 B모(49)씨도 “이 도로를 이용 오산에서 진위방면으로 달리다 보면 갑자기 90도 꺾이는 기형적 도로구조로 사고가 날 뻔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안전시설 보완 등 대책이 시급히 요구 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LG전자 평택칠러공장 관계자는 “당시 칠러 공장 조성으로 인해 기존 도로가 없어지고 우회도로가 개설된 것은 맞다”며 “LG전자 입장에서는 기존도로가 없어져 시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공장 정상가동을 위해 뾰족한 대안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도 “LG전자 칠러 공장 입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대해 평택경찰서 등 관계기관과 협의, 안전시설을 설치해 주민과 통행차량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LG전자는 터보 냉동기와 흡수식 냉온수기, 스크루 냉동기, 공조기 등 냉난방 공조사업 확대를 위해 진위2산단 내에 약 2,000억 원을 투자, 축구장 4개 넓이 크기의 14만8,000여 ㎡부지에 년간 1000대의 냉동기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칠러 공장을 신축한 뒤 가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