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실시하고 있는 ‘평택호관광단지 해제 예정지역 연구용역’ 이후에도 또 다시 지구해제를 위한 용역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해당지역 주민들은 또 다시 수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4일 평택시의회 간담회장에서 ‘평택호관광단지 추진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시의원들과 해당지역 주민들은 또다시 연구용역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시 집행부를 매우 질타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은 “3월에 해제한다고 발표하고 4월에 안되겠다고 뒤집는 게 얼마나 우스운 일이냐”며 “관광단지를 해제한다는 것은 단지와 지구 모두 해제하는 거지 지구단위가 남아있으면 그게 해제”냐고 지적했다.
이어 “주민들에게 뭔가 제시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그리고 실현가능한지, 구체적 대안은 있는 건지 이런 걸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제시하고 해야 한다”며 “일단 발표해 놓고 안 되면 그만이지 하는 식으로 하다보니까 평택호관광단지가 40년 동안 이런 현상을 겪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이번 용역을 마지막으로 또 다른 용역이 필요 없는 건지 누구도 이야기 할 수 없고 경기도의 결정에 달려있다”며 “이런 것을 봤을 때 지금하고 있는 용역이 정말 주민들한테 유리하다고 말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집행부를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손정호 신성장전략국장은 “이번 용역결과를 토대로 해서 경기도와 사전협의를 통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하기 위한 도구적이 성격이 있다”며 “주민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긴 일정이 될 수가 있는데 최대한 당겨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평택시는 평택호관광단지의 민간개발 무산 이후 개발 면적을 당초 274만㎡에서 69만㎡로 축소하면서 제외되는 현덕면 대안·신왕리 지역(204만9천여㎡)에 대해 지난 3월 주민설명회에서 오는 8월까지 지구지정 해제를 하겠다던 약속을 깨고 내년 5월로 연기했다.
시는 계획해제를 하게 되면 ‘용도지역 존치 가능성을 바탕으로 토지이용 가치 유지', '개발진흥지구 등의 토지 이용규제 일괄 해제 가능, 기반시설 설치 등의 장점있다며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평택호 관광단지 해제 예정지역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