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난 20일 밝힌 ‘2035 평택 도시기본계획 수립(안)’은 우리 평택시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향후 시민 의견 수렴 등 수정되어야 할 내용이 있어 확정된 내용은 아니지만 앞으로 평택을 미리 상상해 볼 수 있어 소개한다-편집자 주
평택시는 도시잠재력(SWOT 분석)을 평가했을 때 장점으론 △환황해 경제권 중심에 위치 광역 △접근성 용이 △평택항 입지, 산업단지 등 산업입지 장점 보유 등을 꼽았다.
약점으로는 △행정 및 도시력 분산 △광역 교통체계 연계부족 △규제구역에 따른 개발가능지 부족 등을, 기회 요소로는 △미군기지 이전계획에 따른 규제완화로 지역발전 기틀 마련 △삼성, LG 등 대기업 이전 및 개발사업을 통한 인구유입예상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위협 요소로는 △군사도시로서의 이미지 고착과 문화·생활, 환경의 이질화 우려 △지가 상승화 난개발 등 역효과 발생우려 △대기업 이전과 지역 경제 상생 발전, 정주 여건 등 연결고리 부재 등을 꼽았다.
평택시는 5개 핵심이슈를 확정하고 이에 따른 18대 추진전략과 58대 실천전략으로 부문별 계획을 수립했다.
5개 핵심이슈에는 △도시균형 발전(도심·주거, 기발시설, 방재·안전) △산업·물류 도시기능 강화(도시공간, 산업·경제, 토지이용) △문화 인프라 확충(사회·문화, 경관·미관) △기후변화 적응과 삶의 질 제고(방재·안전, 환경, 공원·녹지) △거버넌스 체계구축(사회·문화, 복지, 도심·주거) 등을 선정했다.
평택시 인구는 2020 도시기본계획에는 2010년 43만, 2015년 72만, 2020년 86만명로 산정했으나 이번 2035 도시기본계획에서는 2020년 78만, 2025년 103만, 2030년 113만, 2035년 120만명의 인구가 평택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15년 기준 주택은 18만5천 세대에서 2035년에는 50만 세대, 상·하수도는 100% 공급되고 공원면적은 7.258㎢에서 17.274㎢로 늘어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존 2020 도시기본계획과 2035 도시기본계획(안)과의 큰 변화는 도시공간구조 설정과 생활권 설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도시공간구조는 2020 도시기본계획에서는 1도심 3부도심 구조였던 것이 2035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1도심(고덕, 송탄, 남평택), 1부도심(안중, 포승, 현덕), 3지역 중심으로 개편됐다.
또한 생활권 설정에서도 2020 도시기본계획에서는 서부, 북부, 남부로 나눴던 것을 2035 도시기본계획(안)에서는 동부생활권과 서부생활권으로 나눴다.
동부생활권은 인구 84만명이 거주하며 국제상업, 문화, 주거기능, 행정타운, 국제교류, 한미교류의 역할을, 서부생활권은 인구 36만명이 거주하며 관광·휴양기능, 생산·유통기능, 항만배후단지, 전원도시 기능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부문별로 많은 변화를 담고 있으나 우리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내용을 소개했다.
이러한 계획을 긍정적인 차원에서 바라보는 면도 있으나 한편으론 이뤄질 수 없는 계획으로 과도한 개발에만 몰두해 시가 가진 잠재력을 모두 소비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인구 증가 계획에는 무리수가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공청에 참석했던 한 시민은 “2020 도시기본계획에는 2015년 평택시는 인구를 72만으로 예상했지만 지금 우리 평택시 인구는 46만에 불과하다”며 “2035년에는 인구가 120만명이 된다는 계획은 너무나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계획이라는 것이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그에 따라 넉넉히 세우는 계획이라는 것을 알지만 너무나 그 차이가 크다”며 “정확한 근거로 인구수 등을 예상하고 현실적인 도시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때 넉넉히 세우면 우리가 미처 대비하지 못한 상황으로 늘어난 변수 등에 대처할 수 있지만, 너무나 정확성만 강조해 계획을 세우면 추후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거나 할 때에는 대비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