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의회가 이미 결정된 회기를 단축하고 지역구 국회의원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기로 해 시민사회 단체는 물론 지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평택시의회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7일간의 일정으로 제187회 임시회를 열기로 하고 지난 20일 제1차 본회의를 열고 187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그러나 평택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8일간으로 하기로 하고 지난 11일 의사일정을 공개했었다. 그러나 12일 다시 8일간 의사일정을 하루 앞당겨 7일간의 의사일정으로 재공고했다.
평택시의회가 이같이 의사일정을 조정한 것은 27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열리는 원유철 국회의원의 연구원 창립기념식에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이 참석하기 위해 긴급하게 회기일정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평택시의회의 이 같은 회의 운영에 대해 매니패스토 평택시민연대(집행위원장 소태영)는 성명을 통해 “지방의회의 존재가치를 내팽개친 시의원들의 모습에 시민들의 실망과 불신감이 커지면서 야합과 구태로 얼룩진 평택시의회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평택시의원들의 부적절한 처신과 추문 탓에 ‘풀뿌리 민주주의’가 퇴행되고 있다.”면서 “평택시의회는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특단의 대책을 제시하라!”고 제시했다.
시민 A모씨(52세, 신장동)도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사를 위해 평택시 의회가 회기까지 조정해 가면서 좌지우지되는 현실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또 시민 B모씨(58세, 합정동)도 “공천권을 가진 지역구 국회의원의 행사 참석을 위해 회기까지 조정하는 것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않되는 일이다.”며 “현행 정당공천제를 없애야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와 함께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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