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 07년부터 소외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실시되는 G-HOUSING 리모델링사업이 시공 편의만을 위해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G-HOUSING 리모델링사업은 대단위 주택사업자들에게 해당 읍면동의 추천을 받아 주택사업시공사가 비용을 부담해 소외계층 주민들의 낡은 주택을 리모델링 해 주는 사업으로 올해 평택시에는 12개 사업장이 참여를 하고 있으며 이중 지붕교체 대상은 두 집이었다.
평택시 포승읍의 한 주민은 지난 5월 장애인인 자신의 낡은 주택이 G-HOUSING 리모델링사업 대상 주택으로 선정되어 슬레이트 지붕을 양철 지붕으로 교체하고 담장도 보수했다.
그러나 슬레이트로 되어 있던 기존의 깨지고 낡은 지붕 위에 양철 재질의 지붕을 덧씌우고 공사를 끝냈다는 것.
결국 발암물질인 석면이 깨진 채 그대로 덧씌우기만을 시공해 발암물질은 집안 내부에 갖혀 여기에 사는 주민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이에 대해 평택시 주택과에서는 관내 대단지 주택을 건설하는 건설사들이 일종의 재능기부로 추진되어 온 사업으로 많은 예산이 필요한 석면제거 작업을 할 수가 없다는 것.
해당 건설사의 시공 관계자도 “심하게 노후되어 철거작업을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며 “최소한의 비용으로 시공할 수 밖에 없는 점을 감안해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평택시 환경관련 부서에 따르면 “한국환경관리공단과 함께 국비와 시비를 합쳐 스레이트 지붕철거 작업을 위해 올해만 4억3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며 “사전에 신청이 이루어졌다면 지원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