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의 폐해에 대해 공교육의 정상화가 강조되고 있는 사회분위기가 점차 확산되어 가는 가운데 평택시가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평택시는 지난 19일 북부문예회관과 이충문화체육센타에서 2017학년도 ‘대학입시 설명회 및 박람회]를 개최했다.
진학상담전문 업체인 ‘진학사’가 진행한 이번 설명회와 박람회는 평택시가 관내 고3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대입을 위한 최신 입시정보를 전달해 전략과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에 평택시는 1억2000만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평택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등은 평택시가 마련한 이러한 행사가 공교육 정상화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석했던 한 고3 담임 교사는 “공교육을 정상화 하기 위한다면 당연히 이런 입시 설명회나 박람회는 지양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고,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도 “평택에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진로직업지원센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굳이 평택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입시 설명회를 개최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며 평택시의 정책을 비난하는가 하면, 또 다른 교육자는 “평택시의 각 학교는 특성화 된 학교가 많은데 굳이 일률적으로 대학입시에 주안점을 둔 설명회가 어떤 실효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시대에 역행하는 평택시의 정책을 비난했다.
실제로 평택시는 ‘진로직업지원센타’운영에는 5천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대학입시 설명회에는 1억 3,000여만원의 예산을 책정해 놓고 있어 공교육정상화와는 또 다른 행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평택시는 공보단당관실에서 일부 언론사 창간 기념광고를 집행하면서 그 내용을 ‘대학입시 설명회 및 박람회’내용으로 사용하는 등 사교육 활성화에 조직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28일 평택시진로직업센터가 마련한 청소년 진로진학박람회에 참가했던 한 학생은 “진학과 취업의 갈등 속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각종 직업과 진학을 체험으로 느껴볼 수 있는 박람회가 큰 도움이 됐다.”며 “진학만이 아니라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진로 선택을 위한 체험의 장이 더 많아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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