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지역 어린이들 상대로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면서 일부러 공재광 평택시장이 출장 중일 때 운영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들로부터 어린이에게 거짓말한 평택시라고 비난받고 있다.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평택시장실을 지역 어린이들에게 개방하는 ‘열린 시장실’을 운영했다.
시는 우리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평택시장의 업무와 역할에 대해 알리고 시정 전반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높이기 위해 시장실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기간 동안 공재광 평택시장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미국을 방문해 앨라배마 주시자 예방, 앨라배마 대학 방문, 모빌시장 예방, 모빌시 상공회의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또한 평택시는 이 기간 동안 공 시장이 7억1천4백만불 규모 투자 유치 MOU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크게 홍보했다.
결국 평택시가 지역 어린이들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것이다. 어린이들은 열린 시장실 행사를 통해 결국 빈 시장실만 구경하고 돌아갔다.
더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시에서 일부러 공 시장이 미국출장이 있는 것을 알고 열린 시장실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장님이 안 계실 때 열린 시장실을 운영해야지 언제 하는가”며 “어린이들 상대로 시 업무 등을 간단히 설명하는 행사라 그렇게 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 기간 중 어린이들과 함께 방문한 한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은 시장님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득 차 있었다”며 “빈 시장실에 간단한 설명만 듣고 돌아와 아이들이 크게 실망했다”고 분노했다.
또 다른 어린이집 교사도 “시장님이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눈도 마주쳐 줄 알았다”며 “시장이 없는 시장실은 빈 시장실이지 ‘열린 시장실’이 아니다. 어린이들이 귀찮으면 차라리 열린 시장실을 운영하지 마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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