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막말 시위로 평택시와 용인시의 대립이 더해지는 가운데 용인시의회 시의장이 평택시의회에서 1인 시위를 벌이다 평택시민과 욕설을 하며 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보였다.
지난 11일 오전 용인시의회 신현수 의장(새누리당·나선거구·55)이 9월 10일부터 제177회 임시회 개회로 바쁜 평택시의회를 찾아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평택시의회에는 간부급 공무원들을 비롯해 일반 시민 등 100여 명이 조례안 및 추경예산안 심의 사항 등을 살피기 위해 의회를 방문해 있었다.
1인 시위를 벌이는 신 의장에게 평택시의회 유영삼 시의원(새누리당)이 다가가 “이러한 신 의장님의 모습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시냐”며 1인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신 의장은 “어제 있은 삭발식을 보고 찾아왔다”며 “시위를 마친 뒤 평택시의장을 만나 의견을 전달할 것”이라며 멈출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이 모습을 보던 시민 김모(54)씨가 “전쟁에서도 적장에게는 예의를 갖추는데 지금의 모습은 평택시의회 의장이나 시민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100만 용인시민을 대표하는 용인시의장으로서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08년 연구용역 결과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이 존치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는 사실이 아느냐”며 “이미 결론이 난 사실을 지금 다시 뒤엎자는 것은 무슨 의도냐”고 신 의장에게 따져 물었다.
이에 격분한 신 의장은 김모 씨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당신은 누구냐 이리 와서 이야기하라”고 거칠게 대답하며 ‘시*’ 등 거친 욕설을 내뱉었다.
곁에 있던 유영삼 시의원이 “어디서 시민에게 욕설을 내뱉냐”며 항의하자 신 의장은 다시금 욕설과 고성으로 맞서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평택시의회 직원들의 만류로 일단락 됐으나 신 의장은 평택시의회를 떠나는 순간까지 옆에 있던 용인시의회 직원에게 “저 사람과 일대 일로 만나게 해 달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다른 시민들은 “그래도 한 시의 시민들의 대표하는 시의장이라는 분이 시비를 거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무례한 행동을 서슴없이 한다”며 “무슨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소위 뜨기 위해서 저러는 것이 아니냐, 저런 분이 어떻게 시의장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신 의장을 비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