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생화학무기 실험 저지 평택시민행동과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 규탄 시민사회대책회의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6일 오전 9시 30분 오산미군기지(K-55)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합동실무단의 철저한 현장조사를 요구했다.
이날 주한미군의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 문제를 조사 중인 한미 합동실무단이 오산미군기지에 대한 현장조사가 실시됐다.
이들은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이 밝혀진 지 두 달이 넘어서야 오산미군기지에 대한 현장조사가 진행된다지만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질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그 예로 한민구 국방장관의 지난 6월 16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소파 개정과 관련해 ‘수정보다는 권고사항 정도로 처리할 수 있다’는 발언과 지난 7월 1일 국회 국방위에서 한 ‘미국 측 조사결과가 우리가 가서 할 수 없는 게 있으니, 상당히 우리 조사결과의 한 부분이 될 것’의 발언 등을 들었다.
또한 이들은 “주한미군 사령관은 한미동맹의 생물방어협력 합동실무단은 ‘생물 방어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협의를 보장’하고 ‘상회 생물 방어 역량을 협력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공동 회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는 생화학전 대비 능력 향상을 위해 탄저균과 같은 생물무기 실험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노골적인 의사표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합동실무단의 조사 주체와 조사 범위를 확대하라 ▲한미합동실무단은 핵심 의혹을 해명하며 진상을 규명하라 등을 요구했으며 ▲요식행위 현장조사 통한 면죄부 주기 조사를 우려한다며 보다 철저한 조사를 주장했다.
기자회견 후 오후 2시 주한미군 탄저균 불법 반입·실험·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오산미군기지 정문 앞에서 다시 한 번 가졌다.
이들은 "합동실무단은 조사 범위를 5월27일 탄저균 오배송 사건으로 한정하고 있는데 주한미군의 생물무기 실험·훈련에 대한 의혹이 있는 만큼 탄저균 반입·실험·훈련 전 과정을 조사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사)송탄상공인회, 국제중앙시장상인회, 한국 외국인 관광시설협회 송탄지부 회원들은 오후 2시 신장쇼핑몰 입구에서 시민단체들의 집회들이 ‘시장 상권을 죽인다’며 맞불 집회를 가졌다.
상인들은 “저들(시민단체)은 ‘미군 물러가라’고 외치지만 우리들은 미군을 물러간다면 우리들은 생존권을 위협 받는다”며 “메르스가 겨우 물러간 상황에서 지금 시위가 계속된다면 시장 상권이 죽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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