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시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던 한국동서발전㈜의 ‘아산만 조력발전댐’ 건설을 최근 재추진하자 이에 반발한 평택시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반대활동에 나섰다.
지난 1일 평택시민과 단체대표들이 오후 평택시립도서관에서 ‘아산만 조력발전댐 건설 저지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반대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발대식은 양경석 평택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평택시의원들과 각계의 원로들과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헌석 에너지정의 행동 대표와 박환우 평택시의회 의원의 강연에 이어 성명서 낭독과, 결의문 채택순으로 진행됐다.
대책위는 “아산만조력발전사업은 지난 2011년 평택•아산•당진 시민들의 연대 투쟁으로 저지됐다”며 “하지만 올해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앞두고 한국동서발전이 아산만 조력댐 건설 계획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력댐은 평택과 당진, 아산의 마지막 남은 갯벌을 훼손하고 어민들의 터전을 빼앗아 지역공동체를 말살시키는 토목사업일 뿐”이라며 “평택의 각계 시민단체는 한국동서발전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사업을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대책위는 “앞서 강의에서 지적했듯이 조력발전사업은 생태계 훼손 등의 이유로 이미 선진국에서도 포기했다”며 “방조제 등 각종 인공시설물로 인해 훼손된 갯벌 등 연안습지의 복원을 추진하는 정부 정책도 상반되는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후손들에게 물려줄 아산만의 생태적 가치와 재해방지, 어민생계 등을 위해 조력발전소가 백지화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력발전댐 건설 철회 ▲국토교통부는 아산만 생태계 복원에 앞장설 것 ▲한국동서발전 조력댐 계획의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 상임대표에는 전명수 서평택환경위원회 위원장이, 공동대표에는 이동훈(평택시발전협의회장), 박판규(평택선단협회장), 이병국(평택시 이•통장연합회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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