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산업통상자원부 ‘xEV용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모듈 통합성능평가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미래자동차 전장부품 성능평가를 할 수 있는 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공모사업은 400V 중심의 시스템 전원체계를 활용하는 기존 전기차에서 1000V 이상의 고전압 체계로 전환하고 있는 산업계 추세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가 실시하고 있는 사업이다.
실제로 미국‧독일‧중국 등에서는 고전압 체계의 전기차일수록 충전 시간이 단축되는 등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구동할 수 있어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한 전기자동차 출시를 빠르게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국내에는 고전압 체계 전기차의 표준과 기준이 미비한 것은 물론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 시설도 전무하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기자동차용 고전압 배터리와 전력 부품의 규격을 마련하고 이들 부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담당하는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최적지를 모색해 왔다.
선정된 평택시는 △연구개발 전용부지 확보 등 미래차 육성에 대한 의지 △항만‧철도‧고속도로 등 접근성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와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입지로 우수 인력 확보와 반도체 산업 연계 △현대‧기아‧KGM 등 완성차 3사가 주변에 위치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번에 구축되는 성능평가센터는 국비 100억 원 등 총 198억 원이 투입되며, 2027년 상반기 목표로 추진된다.
이곳에는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사)한국첨단자동차기술협회(KAATA)가 입주해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모듈 장비 테스트 △차량 내부 전원체계와 제어시스템 전반이 고려된 성능평가 △에너지 효율성 향상을 위한 기술 지원 △고전압 전기차 부품 평가 등을 하게 될 예정이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에서는 자동차 부품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이루어지고 있고, 전국 자동차 수출입 1위 항만인 평택항을 통해 연간 160만 대가 넘는 자동차를 처리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모사업 선정에 따라 미래자동차 산업도 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평택시에서는 반도체, 수소 산업 등 자동차와 연계될 수 있는 첨단산업도 선도하고 있다”며 “이들 산업이 서로 동반 상승을 하며 대한민국 미래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평택시가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