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하향식 전략공천 지역 예비후보들 반발
미래통합당 5선 의원 불출마 선언에 합당 후유증 고심만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철만 되면 불거지는 '공천 잡음'에 이번 제21대 총선에서도 어김없이 반복되는 모양새다.

특히 평택지역의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과 15일 두 차례에 걸쳐 단수후보 선정지역 23곳, 경선지역 61곳, 추가공모지역 3곳,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 8곳을 발표하면서 예비후보들이 충격에 빠졌다.

평택을 지역이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지역으로 지정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평택시을지역위원회는 “전략공천으로 인한 외부인사 영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지난 18일부터 중앙당 앞에서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하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위원회는 “이번 전략공천은 더불어가 그동안 추구해 온 시스템 공천을 무시하고 거부하는 일”이라며 “이는 지역당원을 무시하고 하향식 전략공천을 통해 민주절차를 짓밟는 등 행위”라는 입장이다.

또, 지난 17일 출범한 보수통합신당인 미래통합당도 평택 갑지역의 경우에는 5선 의원이었던 원유철 국회의원이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평택을 지역도 이번 통합으로 유의동 국회의원이 공천을 받지 않겠냐는 소문과 이로 인해 밤낮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했던 공재광 예비후보가 갑지역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소문으로 시끄럽다.

이에 미래통합당 소속 예비후보들도 국민경선을 촉구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기다 미래통합당 평택시을 당원협의회도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경선 참여와 유 의원에 대한 ‘국민경선을 수용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한 상태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전략공천은 평택을 예비후보들이 전 시장이었던 공재광 예비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미래통합당 공재광 예비후보도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은 을지역에 공천을 신청해 현재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며 “그동안 어려울때마다 응원과 격려해주신 당원 및 지지자분들을 위해서라도 평택을에서 공정한 경선을 치루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물론 당선 가능성 등 전략선거구 지정 요청 결정에 있어 어느 정도 논의를 통해 전략선거구를 지정했을지 모르지만 이미 예비후보들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 처사'라며 재심 신청 입장을 내보인 상태”라며 “지금은 각 정당에서 불필요한 '공천 잡음'이 불거지지 않도록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천심사를 통해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평택시의 경우에는 평택시의회 시의원 1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함께 평택시나선거구 시의원 재선거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