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들에 대한 저축예금도 부익부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유의동 의원실(평택시을, 바른미래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저축은행 예적금 현황’에 따르면, 시중 79곳의 저축은행들에 맡겨진 미성년자 보유계좌 8,039개에 1,785억 6,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저축은행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당 평균 금액은 2221만원으로 눈에 띄는 것은 미성년자 보유 5천만원미만 계좌 수와 잔액은 줄어드는 반면 5천만원 이상 계좌와 잔액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실제로 1천만원에서 5천만원사이의 예적금 계좌는 2016년 9,254개에서 2019년(7월말기준) 7,771개로 16%가 감소했다. 총 잔액도 2016년 1,945억 900만원에서 2019년(7월말기준) 1,638억 3,400만원으로 306억 7500만원 줄어들었다.

하지만 5천만원 이상의 미성년자 계좌는 2016년 233개에서 2019년 260개로 11.6% 증가했다. 총 잔액도 2016년 123억 8100만원에서 2019년 147억 2,800만원으로 23억 4,700만원이 늘어났다.

유 의원은 “미성년자들의 저축은행 예적금 보유현황이 처음으로 공개된 것”이라며 “금융당국과 재정당국은 저축은행 예금보유 미성년 부자들이 미성년자 증여면제구간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