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의 두 간부가 같은 날 다른 곳에서 간경화로 투병중인 부모님께 자신의 간 일부를 이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방공관제사 예하 제7328부대 김기남 중위(학사 138기, 25세. 방공무기통제사)와 8351부대 이다정 중사(부사후 206기, 29세. 예산/회계담당)다.
김 중위의 어머니는 지난 2009년, 간 경화 진단을 받아 현재까지 치료 중이었다. 그러나 병세가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다 올해 합병증까지 생겨 간 이식이 필요했다.
이에 김 중위는 간이식 적합검사를 했고, 두 차례의 조직 검사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아 지난 6일 자신의 간 일부를 어머니에게 이식했다.
이다정 중사도 아버지가 B형 간염과 간경화로 고생하시는 모습에 간 이식을 하기로 결정하고 조직 검사를 거쳐 같은 날 아버지에게 이식 수술을 하게 됐다.
현재 김 중위와 이 중사는 약 10시간의 수술 끝에 자신의 간을 부모님께 이식하고 빠르게 회복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남 중위는 “아들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이식 수술이 잘 되서 어머니께서 건강을 되찾아 새해에는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다정 중사도 “투병 중에 있는 부모님을 위해선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오랜 투병생활로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이 많이 힘들었는데 아버지께서 건강을 되찾을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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