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인식개선, 생명존중분위기 조성 등 노력
‘건강한 마음, 함께하는 사회’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1위다(2014년 기준). 그것도 12년 동안 1위다. 최근(2010년부터 2014년까지) 자살로 인한 사망자 수는 7만3천995명으로 최근 전 세계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민간인과 군인의 숫자보다 월등히 많다.
또한 2013년 기준 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중대 질병 등에 이어 사망원인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증 치료제 복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말에 발표된 OECD 최신 건강 보고서(Health at a Glance 2015) 등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013년 28.7명으로 1위였으며, OECD 평균(12명)의 두 배가 넘었다. 이에 비해 2013년 기준 한국의 하루 항우울제 소비량은 조사 대상 28개국 중 27위였다.
이러한 결과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국 사회에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는 것 자체가 불이익이 되는 분위기 때문에 우울증은 혼자 극복해야 할 문제처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편견 때문에 육체는 건강하나 마음이 아파도 누구한테 털어놓고 이야기할 곳도 없어 ‘화병’만 키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정말 마음이 아플 때 도움을 받을 곳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정신건강증진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어떠한 일을 하고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일까? ‘평택시정신건강증진센터’를 예를 들어 지금부터 알아보자-편집자 주
평택시건강증진센터는 지난 1997년에 설치되어 평택시민의 정신건강을 위해 일해 왔다. 올해에는 ‘행복한 YOU & I’라는 비전으로 평택시민의 정신건강증진 및 예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한 마음,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신질환 인식개선, 생명존중분위기 조성, 지역사회 정신건강을 지키고자 애쓰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홍보 강화, 자살시도자 등 고위험군 발견, 상담, 사례관리,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해소, 정신질환자 권익증진, 사회복귀훈련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올해 평택시건강증진센터는 ▲만성정신질환자 관리사업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 ▲노인자살예방사업 ▲아동·청소년 사업 등을 펼친다.
▲만성정신질환자 관리사업은 정신질환의 조기 발견을 통해 정신과 증상의 만성화 예방, 집중관리를 통해 재입원 방지, 만성정신질환자의 재활을 도모하여 당사자 및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탁구교실, 웃음치료 프로그램, 라인댄스, 한지공예, 나에게로의 초대, 통합재활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으로 통해 주간재활 및 직업재활사업을 운영한다.
또 약물증상관리, 사회기술훈련 등 재가회원프로그램과 가족교육, 자조모임, 주거체험, 한마음공감체험 등 가족지원 사업을 펼친다.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은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성화를 통해 자살시도자 및 고위험군을 적극 발굴해 자살로 인한 사망률을 감소시키고, 취약계층 등 특정집단에 대한 우울증 인식 개선 및 스트레스관리 교육을 통해 생명존중 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내 학교 학생 및 일반시민 등을 상대로 생명존중 지킴이 양성 교육, 자살시도자 및 자살 고위험군 치료비 지원, 자살예방교육, 월 1회 치료심리극, 정신건강연극제, 자살예방캠페인 및 홍보 등을 진행한다.
▲노인자살예방사업으로 평택 노인 자살예방을 위한 지역 연계 협력 구축 및 맞춤형 사업 등 효율적 사업 추진으로 평택 노인 자살률 감소 및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 환경 조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사례관리, 자살예방 교육 및 생명사랑 모니터 요원 확대, 노인자살 응급개입 및 예방, 생명존중 문화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생명존중 위기관리 협의체 운영 등을 추진한다.
 ▲아동·청소년 정신건강증사업은 지역사회 내 아동·청소년 정신보건서비스 제공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문제의 예방, 조기발견 및 상담과 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서 성장 발달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는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집단따돌림, 학교폭력, 자살, 인터넷 중독 등의 바탕에는 아동·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ADHD, 우울증 등)가 존재하기에 조기발견 및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부적인 사업으로 미술, 놀이치료 등 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내 유치원을 대상으로 미디어중독예방교육 ‘약속을 지켜줘 동동아’,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인식개선,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는 자살예방교육 ‘행복한 U & I’ 등의 집단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평택시건강증진센터의 이러한 사업들은 자살사망률(2014년 기준)이 32.7명(10만명당)에 달하고 자살자 80%이상이 우울증으로 기인하는 현재 평택시의 사정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또 자살시도자가 자살사망자의 10배로 추정되고 한 명이 자살할 경우 그 영향을 받는 주위 사람은 5명에서 10명에 이른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는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기에 평택시건강증진센터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인 ▲만성정신질환자 관리사업 ▲생명존중 자살예방사업 ▲노인자살예방사업 ▲아동·청소년 사업 등에 우리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